연체동물문/패류

나팔고둥 triton trumpet

海棲人 2022. 5. 1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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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계 > 연체동물문 > 복족강 > 흡강목 > 수염고둥과
학명: Charonia sauliae
복족강 흡강목 수염고둥과의 연체동물. 한국에 분포하는 복족류 중 가장 크다.
일반적으로 불가사리는 고둥과의 연체동물을 먹이로 하는데 나팔고둥만은 반대여서 불가사리의 유일한 천적이다.
성체는 길이가 300mm에 달할 정도로 커 나팔로 활용하기도 한다.
원뿔 모양의 패각은 8층의 나선형을 이루며 높이 250mm, 폭 100mm 정도이다.

원뿔의 꼭지 쪽은 주홍색이고, 아래의 층들에서는 황갈색 무늬가 격자상으로 나타나거나 개체에 따라서는 회백색이 강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나선형을 이루는 각 층의 경계는 깊지 않아 분명하지 않다. 주둥이에 가까운 층의 주변에는 돌기로 된 융기선이 2줄 있고 나머지 층들에서는 돌기들이 불규칙하게 나 있다. 패각의 주둥이 쪽 입구 바깥면은 단단하며 안쪽 면은 흰색이고, 외부를 향해 있는 주둥이의 입술은 두터우면서 약간 벌어져 있다. 입구의 덮개는 석회질로 단단하다.

고둥의 가장 큰 특징은 몸을 패각으로 감싸고 있다는 것이다. 이 패각은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동시에 조간대(潮間帶)에 사는 종들에게는 수분의 증발을 막아주는 역할도 한다. 먹이를 먹을 때는 패각 밖으로 몸을 내밀어 치설(齒舌)이라는 특이한 기관으로 먹이를 섭취한다. 혀처럼 생긴 이 치설엔 굽은 이빨이 늘어서 있고 여기에 있는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통해 먹이를 삼킨다. 보통의 고둥은 해조류를 갉아먹거나 해조류에 붙어 있는 작은 생물체를 먹고 산다. 하지만 나팔고둥은 불가사리나 해삼 같은 극피동물을 먹고 산다.

 

조간대부터 수심 200m 사이에 분포한다. 수심이 낮은 곳에서는 주로 암반 위에 서식하며, 수심이 깊은 곳에서는 자갈이 깔린 해저에 서식한다. 이동할 때는 넓고 편평한 근육성의 발[腹足]을 이용해 기어 다니는데 바닥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발 주위에 점액질을 분비한다. 또한 위기를 느끼면 발을 수축시켜 패각 속으로 숨기고 딱딱한 덮개로 입구를 막아 자신을 보호한다. 겨울철인 1월과 2월 사이에 산란한다.

 

한국, 일본, 필리핀 등지에 분포하며 국내에서는 주로 제주도 연안에서 발견된다. 패각의 무늬가 아름다워 수집가들의 남획이 심할 뿐만 아니라 연안생태계의 훼손으로 개체수가 줄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출처:다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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