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패류는 조개껍데기가 2개인 종류를 말하는데, 대왕조개는 이매패류의 조개 가운데 가장 크다. 패각에는 주름처럼 생긴 4~5개의 굵은 늑골이 발달했으며, 성체의 길이는 1.5m까지 자라고, 무게는 200~300kg까지 나간다. 조개의 외투막은 두 개의 껍데기가 서로 닿지 못할 정도로 두껍게 발달하며 패각 밖으로까지 늘어진다. 대왕조개의 외투막은 갈색, 파란색, 녹색 등 다양한 색깔을 띠고 있는데, 이는 외투막에 공생하는 조류들에 의해 형성된다.
인도양과 태평양, 특히 일본과 대만 사이, 오키나와 해역을 비롯한 열대 지방의 수면에서 수심 200m까지의 산호초 지역에 주로 서식한다. 대왕조개는 아주 작은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이로 삼는다. 외투막에는 주산텔래(Zooxanthellae)라는 이름의 조류가 살고 있는데, 이 조류들은 광합성을 통해서 탄수화물을 합성하여 대왕조개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기 때문에 대왕조개와 공생의 관계를 맺고 있다. 대왕조개는 조류들이 광합성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낮에는 패각을 최대한 열어 햇빛을 받아들인다.
대왕조개의 수명은 자연상태에서 100년이 넘는다. 대왕조개의 크기 때문에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전설이 있어 흔히 '식인조개'라고도 불리지만, 대왕조개는 사람과 같은 큰 동물을 잡아먹지도 않으며, 외투막이 두꺼워 패각이 완전히 닫히지 않기 때문에 패각으로 상처를 주지도 않는다. 다만, 잠수부가 패각 사이에 손이나 발을 넣었다가 겁을 먹은 대왕조개가 패각을 닫은 후 발을 뺄 수 없어 익사하는 사고가 있어 그런 소문이 발생했다고 추정되고 있다. 오히려 대왕조개는 바닷물을 여과할 뿐 아니라 산호초의 생태계에도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출처/ 다음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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