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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씬벵이 Antennarius maculatus(Desjardins, 1840)

海棲人 2022. 8. 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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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씬벵이(Warty frogfish)는 씬벵이과의 다른 종들과 마찬가지로 몸이 둥글며 부피를 축소 확장시킬 수 있다. 피부는 유연하지만 작은 피질 가시들이 비늘을 대신하고 있어서 껄끄럽다. 피부는 수많은 무사마귀 같은 돌기들로 덮여있다. 위를 향한 큰 입은 자신과 동등한 크기의 먹이감을 삼킬 수 있게 해준다. 몸색을 환경에 따라 변화시키기 때문에 다양한 몸색을 가지고 있다. 씬벵이류는 몸색과 무늬 패턴을 몇 주 안에 변경시킬 수 있다. 백화 현상이 발생하는 기간에는 하얗게 변하는 환경색에 맞추어 몸색 전체를 백색으로 바꾼다. 그러나 지배적인 색상은 백색과 검정색 사이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색이며 크림 색, 핑크, 노랑, 적색, 갈색 등이다. 그리고 둥근 검은 점 무늬나 백색 안장 무늬를 나타낼 때도 자주 있다. 무당씬벵이가 많은 점 무늬를 가지는 경우에는 흑점박씬벵이(Painted frogfish’ Antennarius pictus)와 혼동되기 쉽다. 무당씬벵이는 모든 지느러미의 가장자리가 적색 내지 오렌지색이며 몸 앞부분에서 위아래 방향으로 놓인 불규칙한 모양의 밴드 무늬가 방향을 틀어 눈 바로 뒤로 닿아 있는 점이 흑점박씬벵이와 구별된다.

다른 씬벵이류와 마찬가지로 제1등가시는 유인 낚싯대(일리시움; illicium)로 변형되었다. 끝에는 미끼(에스카; esca)가 달려있는데 작은 물고기 모양이며 색상은 핑크 계열이거나 황갈색이다. 일리시움은 제2등가시 길이의 2배로 길며 검은 띠 무늬를 가질 때가 많다. 제2등가시는 꼿꼿하며 움직여 진다. 3번 등가시는 뒤로 굽어 있다. 2번, 3번 등가시는 지느러미 막에 의해 머리에 연결되어 있다. 각 등가시들은 서로 떨어져 있으며 연조부 등지느러미(제2등지느러미에 해당)와도 격리되어 있다.

가슴지느러미 가장자리는 각이 져 있어서 배지느러미와 함께 바닥을 기어 다니는데 도움이 되고 기습 공격을 위한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무당씬벵이는 생체형광(biofluorescence) 빛을 발산한다. 예를 들어 청색이나 자외선 빛을 비추면 적색 빛을 낸다. 백색 광을 비추었을 때와 다르게 보이는 것이다. 생체형광은 동종들간의 의사소통과 위장 색에 도움이 된다. 무당씬벵이는 은신하기 좋은 바위 지대와 산호초 지대에서 발견되며 성어는 해면과 함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새끼들은 독이 있는 갯민숭달팽이(nudibranchs)처럼 보이게 하면서 암초 위에 눈에 띄게 노출되어 있다. 성어는 20m 수심 범위에 있는 해면과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

모든 씬벵이류는 식욕이 왕성한 육식성 물고기이며 기습공격 거리에 들어오는 모든 작은 동물을 잡아먹을 수 있다. 주로 물고기를 먹는다. 삼킬 수 있는 먹이의 최대 크기는 자신의 몸 크기이다. 다른 씬벵이들과 마찬가지로 바닥에서 단독 생활을 한다. 짝짓기 철에는 모여들지만 수정이 끝나면 바로 흩어진다. 수컷이 가깝게 있으면 암컷이 먹어버릴 수 있다. 알은 긴 띠 모양의 베일 같은 한천 질에 싸여 부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