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도화돔은 농어목(目), 동갈돔과(科, Apogonidae)에 속한다. 동갈돔류는 전 세계적으로 약 170여종이 알려져 있다. 이들 대부분은 인도•태평양의 온대•열대 해역에 살고 있으며 몸집이 작은 소형종으로 잡어로 취급된다. 우리나라 연근해에는 10여종이 살고 있으며 줄도화돔을 비롯한 열동가리돔•먹얼게비늘•세줄얼게비늘 등이 제주도연안과 동중국해에 널리 분포한다.
몸은 전체적으로 광택을 가진 연분홍색을 띠고 있어 매우 아름답다. 체형은 계란형이며 약간 측편되어 있다. 등지느러미는 2개이며 꼬리지느러미 뒷가장자리는 ∋한 형이다. 몸 옆에는 특징적인 2개의 검은색 세로띠가 있는데 하나는 주둥이 끝에서 눈을 거쳐 아가미 뒤 끝에 이르는 조금 굵은 띠이다. 또 하나는 주둥이 끝에서 눈 위쪽을 지나 제2등지느러미 아래에 이르는 조금 가는 띠이다. 꼬리지느러미 기부 중앙에 1개의 커다란 검은색 점이 있고, 제 1등지느러미 위쪽 가장자리는 검은색을 띤다. 제1등지느러미에는 7개의 가시와 9개의 줄기가 있다. 비늘은 크고 얇으며 측선 비늘수는 25장이다. 이 종은 알을 낳으면 어미가 입 속에 넣고 부화할 때까지 지키는 습성(mouth brooder)을 갖고 있다. 몸 크기는 10~13cm이다
줄도화돔은 체형이 계란형이고 등지느러미가 2개인 점은 동갈돔속에 속하는 종과 공통된 특징이다. 줄도화돔은 몸이 전체적으로 연분홍빛을 띤다. 주둥이 끝에서 시작되는 검은 세로띠 개가 아가미 뚜껑 뒤끝과 몸통 뒷편까지 그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열동가리돔의 체형은 줄도화돔과 유사하지만 체색이 옅은 은회색이고 체측에 8~12줄의 흑갈색 가로띠를 갖는 게 특징이다. 또, 제주도 연안에서 줄도화돔과 같이 서식하고 있는 세줄얼게비늘은 체측에 3~4줄의 암갈색 세로띠가 그어져 있다(꼬리자루까지 이어진 줄은 3개), 큰줄얼게비늘도 체형이나 체색이 줄도화돔과 유사하지만 체측 중앙을 지나는 비교적 폭이 넓은 선이 주둥이 끝에서 꼬리지느러미 위까지 그어진 점으로 구분된다 그 외에도 따뜻한 해류의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 남해안 특히, 제주도 연안에서는 스킨 스쿠버나 학자들에 의해 아직 정확한 우리나라 종명이 기재되지 않은 도화돔류 몇 종이 발견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이들의 서식이 확인•기재됨에 따라 이들 그룹의 종수는 증가할 것이다.
줄도화돔은 수심이 아주 얕은 연안에서부터 수심 100미터에 이르는 다양한 수심층에 떼지어 살아가는 소형어 중 하나이다. 대개 암초가 잘 발달한 따뜻한 연안에 많이 서식한다. 제주도 남부 연안에서 자리돔•연무자리돔과 함께 큰 무리를 이루고 산다. 줄도화돔은 조류가 적당한 속도로 흐르는 곳의 중층•표층에 떼지어 떠 있으면서 그곳을 통과하는 플랑크톤을 비롯한 먹이 생물을 먹으면서 살아간다.
산란기는 7~9월 사이며, 이즈음 암컷과 수컷이 짝을 지어 알을 낳아 수정시킨다.. 암컷 한 마리가 낳는 알 수는 1만2천~1만5천개 정도이다. 열동가리돔을 포함한 동갈돔과 다른 어종과 마찬가지로 알을 입에 넣고 부화할 때까지 보호하는 습성을 갖는다. 한때, 수정란은 수컷이 입에 넣고 보호한다고 알려져 있었다. 실제는 암컷과 수컷 모두 수정난을 입에 넣어 보호한다. 단지 그 비율이 수컷이 높은 것으로 밝혀져 있다. 새끼가 부화한 후에도 어떤 위험이 느껴지면 어미는 다시 새끼들을 입속에 넣고 보호한다.
출처: 명정구 박사의 釣魚博物誌